하나금융,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 제출

2015-01-19 15:23

서울 명동 소재 외환은행 본점[사진=김세구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1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9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후 하나금융으로부터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하나금융이 제출한 서류에는 이사 전원의 서명이 담긴 예비인가 신청서와 합병 목적 및 사유, 합병 관련 계약서, 합병결의 이사회 회의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주구성 및 경영 지배구조 계획, 인력·조직운영계획 등의 사업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오는 2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 간 합병 예비인가 승인은 신청서 접수 후 60일 내에 결정되지만 금융위는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수차례 검토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을 경우 하나금융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기일을 오는 3월 1일로 정해놓은 상태지만 3월까지 본협상 진행을 요구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하나금융 측에 60일간의 본협상을 제안했으나 하나금융은 이달 중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측은 매주 세차례 이상 만나 본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에도 외환은행 노조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무산되자 합병 예비인가 강행 철회를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