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쌍끌이, 검색 포털 넘어 종합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네이버
2015-01-18 11:12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웹툰과 웹소설을 앞세운 네이버가 문화 플랫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만화와 장르 소설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의 수익 강화에서 앞장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18일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포털 트래픽에서 웹툰과 웹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은 누적 조회수가 약 300억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창작자 수익 확대 프로그램인 PPS(Page Profit Share)를 강화해 관심을 모은다.
웹툰 페이지 내에 광고를 비롯해 웹툰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나 유료 콘텐츠 등을 통해 창작자의 수익을 꾀했던 네이버는 올해에는 웹툰 캐릭터 상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활성화를 본격화해 PPS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월 출시된 네이버 웹소설에서는 109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약 11만 명의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작품을 게재했으며 총 작품수는 23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총 36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전년 대비 163% 성장세를 보였고 작품당 평균 조회수도 약 2900만 회에 돌파했다.
특히, 네이버 웹소설은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가독성, 이야기 전개 등을 고려한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는데 실제로 전체 조회수 36억회 중 모바일 비중이 약 83%로 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지며 작가들의 수익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작년 12월에는 매출 1000만 원을 넘은 작품이 11편을 기록했고, 한 달 간 총 매출은 4억 3000만 원을 돌파했다.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서 지난해 1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가도 7명에 달한다.
웹소설 ‘우아한 짐승의 세계’의 임혜 작가는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작품에만 몰두 할 수 있는 건 작가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축복”이라며 “미리보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창작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웹툰과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지며 검색 중심의 네이버 역시 다앙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라이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 뿐 아니라 TV캐스트와 N스토어 등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색션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이 젊은 세대들의 포털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내부의 만족도와 기대치다 크다”며 “웹툰은 글로벌 진출, 웹소설은 장르 다양화를 꾀해 더 큰 성과와 파급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