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와 경기도, YG엔터테인먼트가 16일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 4만9600㎡ 부지에 대규모 공연시설과 대중가요 체험장 등을 갖춘 'YG K-POP 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이날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는 토지구입비 375억원과 공사비 625억원 등 총사업비 1000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글로벌 K-POP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클러스트에 의정부시에 사는 주민을 우선 채용한다.
의정부시와 경기도는 클러스트 대상용지 매각, 개발과 관련해 관계법령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하고,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에 적극 나선다. 

안병용 시장은 협약식에서 "의정부가 세계의 문화의 중심, 세계의 정부, 세계의 예술의 정부가 될 첫 날개짓을 하게 됐다"며 "의정부시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K-POP 클러스트 조성에 시장을 비롯해 1000여 공직자는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시장은 "의정부3동 아파트 화재 희생자와 유가족, 이재민 등을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경필 도지사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문화컨텐츠 산업은 대한민국을 경기도를 먹여 살릴 가장 유망한 성장 동력"이라며 "K-POP 클러스트가 일자리창출 등지역경제 활성화 상생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석 대표이사는 "1회성 이벤트 단지가 아닌 국내 최초의 글로벌 대중음악 전문 클러스트를 개발, 이를 통해 대중음악의 창작활동과 사업화가 선순환되는 K-POP클러스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의정부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창출 및 창조산업의 허브로써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3000천석 규모의 음악공연장이 들어선다. 또 소규모 공연장 5개와 아시아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체험장도 조성된다. 대중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스 호텔,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패션과 화장품 등을 포함한 문화상품 판매장, 야외스포츠와 음악체험을 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조성된다.

의정부 K-POP클러스터는 YG LA센터와 연계, '멀티 아시아&아메리카 본부'를 표방해 인재들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주와 고양의 문화예술 클러스터와도 연계해 대중음악의 창작과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K-POP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일자리 600여개 창출, 고용 파급효과 4000명은 물론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