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음종환 여자이름 거론 안해” 협박성 발언 진화 나서
2015-01-15 13:49
이 비대위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종환 행정관은 여성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으며 회사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며 "또한 (저는) 음종환 행정관 사건 이후의 질문들을 협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른바 '김무성 수첩 파동'이 불거진 이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음종환 전 행정관에게 자신의 개인 신상과 방송 출연 등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음 전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배후로 K(김무성 대표), Y(유승민 의원)를 지목했다는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이 전 비대위원에게 "너 요즘 여자 누구누구 만나고 있지"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최근 출연 중인 방송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음종환 전 행정관이 "방송 출연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음종환 전 행정관으로부터 직접 문건 배후 발언을 들었다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지난 1월 9일 김 대표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했고, 김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수첩에 적어두고 보다가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김무성 수첩 파동'이 발생했다.
논란이 커지자, 음 전 행정관은 14일 이 전 비대위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언제 내가 (김 대표와 유 의원이) 배후라고 했나, CCTV 구해봐' '내 카톡에 네가 청탁한 게 있더라. 공개할까' '방송 잘 볼게'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자가 사실이라면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음종환 전 행정관이 문건 유출 배후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협박 문자'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음 전 행정관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만났을 때 (정윤회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박관천 전 행정관의 배후는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말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조 전 비서관은 TK(대구경북)의 맹주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대표에게 줄을 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려 한다"고 말한 것이 '섞이면서' 왜곡돼 김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술자리에서 음종환 전 행정관이 "문건 유출 배후는 김 대표와 유 의원이라고 말한 것을 제가 들었다"면서 "사안이 중대해 재차 사실 여부를 물었다"며 음 전 행정관이 문건 유출자를 지목했음을 일관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