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천만관객 영화, 해운대 · 국제시장 공통점...국민정서, 개성 그리고 정치적 논란
2015-01-15 13:41
문화가 산책
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윤제균 감독, 천만 관객 영화 두 편 탄생시켜' '윤제균 감독, 1천만 관객 영화 두 편 탄생시켜' '윤제균 감독, 1천만 관객 영화 두 편 탄생시켜' '국제시장에 대한 반응' '국제시장에 대한 반응' '국제시장에 대한 반응'
천만 관객 돌파 영화 '국제시장'과 '해운대'... 공통점은?
지난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개봉 28일째인 13일 전국 15만5,63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천만 1,709명을 기록했습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로써 관객들, 특히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개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를 강하게 느끼게 되고, 그 공감의 힘으로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도 긴 여운을 갖게 됩니다.
또한, 두 편의 영화 모두 부산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지방색이 짙습니다. 즉, 연기자들의 사투리와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해운대의 설경구·하지원씨, 국제시장의 황정민·김윤진 씨 등 사투리와 함께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호응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외로 영화 '국제시장'의 경우 정치적 논란이 홍보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씨와 진중권 교수의 엇갈린 평가가 정치적 논란으로 퍼졌고, 결국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습니다.
한편, 윤제균 감독은 정치적 논란에 대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지역과 계층간의 '소통과 화합'이었다"며, "만든 사람의 의도와 보는 사람의 해석이 충분히 다를 수 있는 게 영화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누리꾼 반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 어떤 영화인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영화는 노년에 이른 덕수에서 시작해 그의 회상을 따라 6.25 전쟁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피난길...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와 헤어지고 막내동생을 잃어버린 덕수. 이제 그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오로지 남은 가족을 위해 일생을 살아갑니다.
청년이 된 덕수는 친구 달구와 함께 서독 광부로 파견되고 그곳에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어느 날, 덕수의 눈에 들어온 한 여인... 간호사로 파견된 영자씨를 만나 이제부터 행복 시작일까 싶은데. 하지만 덕수는 또다시 목돈을 구하기 위해 베트남전에 뛰어들어, 생사의 기로에 섭니다.
주인공 덕수의 삶이 바로 우리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아닐까요. 영화 ‘국제시장’을 접한 관객들,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일까요?
한 관객은 우리 역사를 아는 상황에서 영화를 보니, 눈물밖에 안 나온다며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들 힘내시라는 응원의 글이 올라와있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얼마나 고달프게 살았는지 눈에 보인다며, 당신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한편 분장이 허접하고 포레스트 검프를 베낀 건 아니냐는 댓글도 보이는데요. 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으려니 오히려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다는 평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습니까. 무엇보다 덕수라는 아버지 세대의 한 인물을 통해서 우리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돌이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큰 것 같은데요.
힘든 시기를 아주 꿋꿋하게 거쳐 온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들! 당신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 아닐까요.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