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업무보고-산업부] FTA 활용도 높인 '해외진출 촉진'…"역동적 혁신경제 구현"

2015-01-15 10:5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정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체결된 FTA 타결의 활용도를 전략적으로 높여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 투자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정상외교 성과를 확대시켜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2400개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해 이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내용도 담겨 있다.

산업부는 우선 한·중 FTA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과 우리 산업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체결된 한·중 FTA로 갖춰진 FTA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나라를 미국·EU·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기지화를 통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6월까지 민-관 FTA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해 한-중·한-베트남·한-뉴질랜드 FTA 산업별 전략과 국내 보완책 등을 담은 FTA 종합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또 FTA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안내ㆍ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지난해 60.4%에서 올해 65%까지 높이기로 했다.

유망 신흥지역을 대상으로 정상외교를 진행해 에너지ㆍ인프라 및 공공부문 해외 진출 확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상외교와 고위급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계약 등 100억 달러 이상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업 중심의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진출도 촉진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시장개척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올해 2400개의 내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기업화를 지원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을 35%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등에 우리 중소ㆍ중견기업의 입점을 늘리고, 전자상거래 선도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수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꼐 미국 ·EU·호주 등 주요 선진국 공공조달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지난해 74조5000억원 보다 늘어나는 79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효과적인 금융 지원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 밖에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적극 추진해 생산현장·제품 등 제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2․3차 기업을 중심으로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 제조업을 스마트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13대 산업엔진 등 주력 제조업별 차세대 제품개발을 조기 가시화시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제조업 주도권 강화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 신산업의 내실있는 성과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자금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오른 3조3579억원을 확보했다.

또 전기차 서비스, ESS·EMS 통합서비스, 전력수요자원 거래시장, 태양광 대여,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등 주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특화산업 및 지역 혁신기관・자원을 연계하고, 오래된 산업단지를 조정해 지역 창조경제가 확산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FTA 발효국에서 조달시장 진출 성공모델을 만들어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 투자 200억달러를 달성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