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에 대형마트 최초 국산 양파 수출

2015-01-15 00:00
향후 국산 포도, 사과, 버섯 등 품목 확대 예정

베트남 전단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국산 양파를 수출하는 등 국산 농산물의 판로 개척에 앞장선다.

양파의 경우 지난해 국내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해 재고 소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1차로 10t 가량의 국산 양파를 베트남으로 수출해 오는 15일부터 베트남 10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번 국산 양파 판매를 베트남 현지 전단에도 게재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도 함께 홍보할 방침이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국산 양파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국산 딸기, 사과 등 다양한 과일과 버섯 등 채소로 수출 품목을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베트남 FTA 체결 등 국내 농업시장 개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수한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롯데마트가 지속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양파(1kg/上)’의 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3년 대비 30~70% 가량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저장양파 재고량(11월20일 기준)은 2013년 대비 14.3% 증가한 45만2000t으로, 올해 들어서도(1월1~13일) ‘양파(1kg/上)’ 시세는 지난해(782원) 대비 30% 가량(29.4%) 하락해(552원) 농가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 점포에서 꾸준히 양파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11월에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중국 북경지역 7개 점포에서 국산 양파 10t 가량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