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난해 지방투자 119개 기업에 1042억원 지원

2015-01-14 11: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중소기업 SBC는 고급 페인트와 화장품에 들어가는 아연분말 전문업체로, 수도권에서 추가부지를 확보하려 했으나 비용부담이 너무 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후 전북의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산업부의 보조금 혜택을 알고 새만금으로의 지방이전을 결심했다. SBC의 군산공장은 올해 2월 가동 목표로 마무리 건설 공사가 한창이며, 생산효율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자동차 소성 가공용 금형전문업체인 에스·디·엠은 2007년 공장신설 설비투자비 57억원 가운데 5억20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이후 2013년 매출은 245억원으로 400% 이상의 매출신장을 달성했다. 에스·디·엠은 2016년 1월 정상가동을 목표로 광주광역시 첨단산업단지에 생산설비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효율이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증설하기 위해 정부의 투자비용 일부를 지원받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해택을 받은 기업들의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윤상직 장관)는 지난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으로 119개 업체에 1042억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수도권기업 지방 이전에 31개사 386억원 △지방기업 신증설투자에 80개사 602억원 △국내복귀 기업에 7개사 43억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1개사 11억원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수요는 감소 추세로, 지방 신증설 투자에 대한 지원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턴기업 지원 수요는 다소 주춤한 경향이나, 2012∼2013년 입지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가시화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또 올해부터 지원대상에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백업라인 투자에 최초 지원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을 안정화하는 역할도 가능하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방에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여 보조금을 신청하면 큰 도움이 된다"면서 "2015년에는 최대 1500억원의 지방투자기업 지원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부는 지원수준을 강화하고 지원제도를 정비해 보조금 지원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제도개편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개정을 통해 이달 말이나 2월 중에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지원대상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신·증설 투자기업, 국내 복귀기업,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이 해당된다.

지원범위는 입지·설비투자에 대해 지역별·기업규모별로 지원비율 및 국비·지방비 매칭비율을 차등, 최대 60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한다.

지자체가 유치해 신청한 기업은 산업부가 지원 타당성을 평가하고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