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양적완화 기대 고조와 소매업종 강세 등으로 올라

2015-01-14 07:58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와 소매업종 강세로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3% 상승한 6542.2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63% 오른 9941.0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47% 상승한 4290.2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5% 오른 3131.9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해 1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5%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 등으로 ECB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하그리브 랜스다운의 키스 바우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의 정책 향방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이 장기 저금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 반전을 이루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하강 및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중 유통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영국 윌리엄 모리슨 슈퍼마켓이 경영진 교체가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고조로 4.5% 급등했다.

테스코가 3.6% 올랐고, J 생스베리는 4% 가까이 상승했다. 오카도 그룹도 2.5% 올랐다.

영국 온라인 패션 소매업체 ASOS는 중요 판매 시점인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시기 매출이 늘어난 것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ASOS는 “지난 9일까지 6주 동안 총 소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에너지 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BG가 3% 가까이 올랐고 테크니프와 스타트오일이 각각 2.7%와 2.6% 상승했다.

툴로우 오일은 제프리스가 첫 보고서에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제시해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5센트(2.0%) 떨어진 배럴당 46.48달러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