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 '뉴스테이'] 임대주택 낙인 'Stay'…건설사 "서브 브랜드 별도 사용"

2015-01-13 16:17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분양주택 브랜드에 ‘스테이(Stay)’를 붙이는 형태의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가 건설사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정부는 13일 발표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통해 분양주택 브랜드에 ‘Stay’ 또는 ‘Stay 8’을 추가한 임대주택 브랜드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대림산업이 지은 임대주택은 ‘e편한세상 Stay’, 대우건설이 공급한 임대주택은 ‘푸르지오 Stay’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임대주택에 사용할 서브 브랜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분양주택 입주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정부 제시안에 반대했다.

대신 분양주택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브 브랜드를 만들고, 거기에 스테이를 붙이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면 분양주택 입주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업형 임대주택도 결국은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분양주택과) 별도로 사용하는 게 맞다”며 “다만 국가 정책상 스테이 개념이 도입된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고안해서 스테이를 붙이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건설산업 전문가들은 Stay를 임대주택 브랜드화하는 것 자체가 임대주택이라는 낙인을 찍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정부에서 새로운 주거에 대한 개념으로 예를 든 것으로 보이지만 낙인효과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임대주택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주거문화로 인식하는 건 좋지만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여서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