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관 스텐트 삽입술, 삽입시간 합병층 크게 개선
2015-01-13 16:16
13일 서울대학교병원은 정창욱 비뇨기과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요관 스텐트 삽입술 ‘J 튜브(tube) 테크닉’을 상부요로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 33명에게 적용한 결과, 스텐트 삽입 시간과 합병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노폐물은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만들어진다. 소변은 신우(소변을 모아주는 깔때기)에 모였다가,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간다. 방광에 모인 소변은 일정량이 되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소변이 나가는 길 즉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치료로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하여 자연 배출을 유도)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을 한다.
수술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복강경 수술은 흉터와 후유증이 크지 않아 상부요로 질환 수술법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복강경 수술 시 요관에 스텐트(Double J stent)를 삽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중에는 혈전(피떡)이 요관을 막을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스텐트의 양 끝은 돼지 꼬리 모양으로 말려 있다. 이는 스텐트가 적정 위치에 자리 잡으면, 쉽게 고정하기 위해서다. 이런 특징이 요관 삽입을 어렵게 한다. 복강경이라는 제한된 시야와 움직임으로 끝이 말린 스텐트를 요관에 삽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일부 숙련된 의사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J’자 모양의 플라스틱 튜브(길이 25cm, 외경 5mm, 내경 3mm)를 고안했다.
연구팀은 피부를 절개한 후 튜브를 요관에 삽입한다. 그 후 튜브 내부를 통해 끝이 말린 스텐트가 펴진 상태로 요관을 지나 적정 위치에 자리 잡도록 한다. 튜브는 스텐트라는 ‘지하철’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터널’ 역할을 한다. 스텐트가 정확한 위치에 장착되면, 튜브를 빼낸다.
실제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상부요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 33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평균 스텐트 삽입 시간이 수십 분에서 5분 이내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결과 중 가장 우수하다.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아 술기의 안정성도 입증됐다.
정창욱 교수는 “J-튜브 테크닉은 기존 복강경 수술 뿐 아니라, 배꼽에 구멍 하나만 뚫고 하는 단일절개창복강경, 로봇보조 복강경 수술 등에서도 요관 스텐트 삽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비뇨기 최소침습수술 최고 권위지인 세계내비뇨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