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4년만에 오른 디트로이트 무대서 "현대차, 친환경차 시장 주도할 것"
2015-01-13 12:11
아주경제(디트로이트·미국) 박재홍 기자=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올라서겠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2015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 International Auto Show)'의 현대자동차 부스를 가득 메운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 앞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현대차의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반나절 이상을 모터쇼 전시장을 돌며 경쟁사 부스를 직접 살펴보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어 주코브스키 사장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정의선 부회장은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약 5분간 이어진 발표에서 조금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정 부회장은 이내 안정적인 모습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디트로이트 무대에 오른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에 대한 미래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오전에는 직접 경쟁 업체들의 부스를 돌며 적극적으로 최신 모델들을 살펴보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오전 9시 55분쯤 모터쇼 행사장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곧바로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쉐보레) 부스를 찾았다. 특히 이날 최초로 공개된 쉐보레의 전기차인 볼트(volt)와 콘셉트 전기차 볼트(bolt)를 유심히 살펴봤다.
이어 일본 도요타 부스를 찾은 정 부회장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인 MIRAI의 기본 설계 및 차이점에 대해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MIRAI는 현대차가 먼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로,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미국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캠리에 직접 탑승해 실내 인테리어를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이어 랜드로버와 인피니티, 벤틀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부스를 찾아 최신 모델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특히 BMW 부스에서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i8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부스도 찾았는데,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서는 오랜 시간 머무르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점심식사 전까지 포드와 스바루, 마쓰다, 볼보 등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거의 모든 주요 경쟁사 부스를 돌아봤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정 부회장과 주코브스키 사장 등의 소개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에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시 복합연비는 40MPG(1MPG = 0.425km/l) △전기차 모드로 주행 시 복합연비는 93MPG(자체측정 결과)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