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쿠웨이트전에 굳이 힘 빼지 말자

2015-01-13 12:00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이 경기만 이기면 사실상 8강행이 확정된다. 그럼에도 쿠웨이트전은 굳이 힘을 뺄 필요는 없는 경기가 되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와 경기를 가진다.

이미 오만에게 1-0으로 승리하며 대표팀은 기분 좋은 스타를 끊었다. 호주 역시 쿠웨이트에 승리하며 이날 경기 종료 직후 열리는 호주-오만전에서 호주가 오만을 이긴다면 남은 한국-호주전에 상관없이 양 팀은 8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단순히 이렇게 보면 쿠웨이트전은 조기에 8강행을 확정 짓는 중요한 경기로 느껴진다. 하지만 어차피 한국은 쿠웨이트에 당연히 승리를 거둘 팀이다. 즉 20여 일간 총 6경기(조별예선 3경기, 8,4강 2경기, 결승/3,4위전 1경기) 정도를 치러야하는 대표팀에게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은 어쩌면 쿠웨이트전이 유일할지 모른다.

약 3,4일간 한 경기를 치르다보면 체력부담은 상당하다. 게다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막 시즌을 끝내 피곤한 아시아파 선수들과 한창 시즌 중이었던 유럽파선수들이 주축이기에 체력 소모는 더욱 극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쿠웨이트전에 굳이 힘을 빼지 말고 차라리 1,2위를 결정짓는 호주전과 이후 8강부터의 경기에 집중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대표팀에 뽑힌 23인의 선수라면 어느 누가 나가도 쿠웨이트 정도는 이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국의 클래스는 그 정도는 되고 실제로 아시아에서도 그렇게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