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한진메디컬콤플렉스'사업 무산
2015-01-13 09:12
인천시-한진그룹간 MOU,지난해말로 효력 해지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한진그룹이 인천 송도에 짓겠다고 약속한 비영리국제병원사업이 무산됐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의 여파와 인천시의 의료법인 관련 정책 변화의 여파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지난2013년 10월 인천시,한진그룹,인하대등이 맺은 ‘한진메디컬컴플렉스(가칭)’건립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지난해 말부로 해지되면서 사업이 백지화 됐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당초 지난2014년5월까지 송도 5·7공구 8만여㎡ 부지내에 5천억여원을 투입해 1300병상규모의 비영리국제병원을 짓기로 했으나 사업계획등이 필요하다며 8월까지 1차례 효력기한의 연장을 요구했었다.
한진그룹은 이어 지난해7월 유정복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비영리국제병원이 아닌 송도1공구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과 연계된 의료복합단지설립 검토를 인천시로부터 요청받으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MOU효력이 한차례 더 연장됐었다.
하지만 조현아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이 터지면서 한진그룹 전체가 홍보업무이외에는 사업이 거의 마비되었고 지난해말까지였던 ‘한진메디컬컴플렉스’사업계획의 재검토도 자연히 중단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인천경제청관계자는 “이미 두차례 MOU기한을 연장했기 때문에 또다시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자동해지했다”며 “ 땅콩회항사건의 여파에 허덕이는 한진그룹의 현상황도 감안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