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2사단 51대대 3중대, 소대장-부소대장 함께 헌혈 금장 수상해 주변 귀감

2015-01-12 08:11
둘이 합쳐 150여회… 헌혈 금장 “소대장-부소대장”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무수행에 여념이 없는 해병대 제2사단 전방중대 간부들이 지속적인 헌혈봉사를 통해 따뜻한 온정의 나눠 화제다.

51대대 3중대에서 근무 중인 김광혁 소위(24)와 안지훈 중사(27)가 그 주인공이다.

소대장-부소대장으로서 헌혈 금장 보유 모범을 보인 안지훈 중사(좌)와 김광혁 소위(우). [사진촬영 =하사 유민상]


전방 창끝부대에서 소대장과 부소대장 임무를 맡고 있는 두 사람은 바쁜 과업에도 반기별 실시하는 사단 주관「사랑의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해 장병들에게 모범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헌혈을 각 94회, 59회씩 실시해 헌혈 금장까지 수상 받은 명실상부 헌혈 베테랑들이다.

헌혈 금장이란, 대한적십자사 주관 50회 이상 헌혈한 국민에게만 수여하는 헌혈 유공장으로 2014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4,900만여명 중 0.4% 가량인 23만여 명만이 헌혈 금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이들은 한 중대에서 근무하는 간부들로 해병대에서 소대장-부소대장이 나란히 헌혈 금장 수상자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94회로 사단 내 최다 헌혈자이기도 한 김광혁 소위는 “고교시절 친구들과 우연히 헌혈을 해본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헌혈을 해 어느덧 100회에 임박할 정도로 횟수가 쌓였다”며 “오늘의 작은 찡그림이 내일의 미소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헌혈 뿐 아니라 주어진 임무에도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해병대에 입대한 이후로 헌혈을 시작한 안지훈 중사 역시 부대에서 주관한 헌혈운동 뿐만 아니라 수시로 헌혈의 집을 찾아간 결과, 지금까지 59회의 헌혈을 실시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 매달 1회 이상 헌혈을 했을 때 달성 가능한 횟수이다.

안 중사는 “헌혈은 우리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베풀 수 있는 사랑의 실천방법이기에 혈액 부족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많은 분들을 위해 군 장병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헌혈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부대는 6명의 금장수상자들이 있으며, 이들 역시 지금도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