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아내 정승연 판사 말투 논란의 시작과 끝 (종합)

2015-01-11 16:20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일국 삼둥이 정승연 판사[사진=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송일국의 아내 정승연 판사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남편 송일국 매니저 논란을 해명한 글이 9일 임윤선 변호사의 SNS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송일국 매니저 월급 논란이 불거진 건 2009년 7월 14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에서 '의원님의 두 얼굴'을 취재하면서부터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을동 의원이 아들 송일국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방송에서 해당 매니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김을동 의원의 인턴으로 일을 했다. 캘리포니아 노동법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가 있다고 하더라. 그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을동 의원 보좌진은 "이 친구가 정말 일을 열심히 해서 매니지먼트법 상환 작업까지 다 했다. 이후 송일국 촬영 현장 실습을 하다보니까 일을 잘 해서 마음에 들어하더라. 매니저로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식 매니저가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방송된 지 5년이 지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자 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이라며 "문제되는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님의 인턴이었다. 남편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에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서 사무실 업무를 봐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가장 한가한 어머님의 인턴이 바로 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 보니,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 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 그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 매니저를 대신할 사람이 쉽게 구해지지 않아 결국 한두 달 만에 그에게 인턴을 그만두게 하고 남편 매니저로 정식 고용계약을 맺었다. 이게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고 할 수 있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임윤선 변호사가 공유하면서 퍼지게 됐다. 네티즌들은 "아르바이트생에게는 4대보험따위를 해주지 않는다"는 식의 정 판사의 말투에 위화감을 느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윤선 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족이 모두 욕을 먹는데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다.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방송 도중 나오기까지 했고, 이후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확히 해명했다"며 "저도 언니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허위사실로 전부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를 지적하더라. 맞은 사람은 화도 내서는 안되는건가.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