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예언 실현? 지난해 아이폰 가장 잘 팔린 곳, '미국' 아닌 '중국'

2015-01-09 09:55
지나해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 중국 시장 비중 35%, 4대 중 한 대꼴로 중국 팔려

[아주경제=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이 미국을 넘어서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예언이 실현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6930만대로 이 중 중국 지역 매출비중이 35%를 차지했다고 중국 포털 시나닷컴(新浪網)이 8일 전했다. 이는 미국의 2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아이폰 4대 중 한 대가 중국에서 팔렸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10월 취임 후 5번째로 중국을 찾은 팀 쿡 CEO가 "시기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애플 최대 수익창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얼마 되지도 않아 이 같은 소식이 나와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UBS 시장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에서 아이폰의 입지가 빠르게 제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2013년 4분기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비중은 2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국 시장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3년 4분기 29%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24%로 주저앉으면서 애플 최대 시장의 자리를 중국에 빼앗긴 것.

실제로 중국 지역의 애플 매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빈다. 팀 쿡이 지난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5개 애플 스토어 일평균 방문객이 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몇 년 안에 중국 애플 스토어를 40개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매출 성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아이폰 판매 수입은 200억 달러(약 22조원), 4분기 전체 매출규모는 680억 달러(약 74조6000억원)로 추정됐다.

특히 앱(App)스토어 매출이 전년 대비 50% 급증한 150억 달러(약 1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역시 중국 시장 매출 증가가 큰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 중국 고객의 앱 구매의 편의성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