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미-쿠바 관계 정상화 가속화될 듯
2015-01-07 10:11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에 대해 “쿠바가 이미 미국인 정치범 53명 중 일부를 석방했다”며 “미국 정부는 조만간 이 일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번 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으로 석방된 수감자의 구체적인 숫자와 신원, 석방 일시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젠 사키 대변인은 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에 대해 “나머지 정치범의 석방이 이달 말에 있을 양국 당국자 간 협상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타 제이콥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번 달 말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이민 문제와 양국 외교 정상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으로 미국과 쿠바가 단교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국교 정상화 작업은 더욱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쿠바 미국인 정치범 추가 석방에 앞서 쿠바는 미국인 수감자 앨런 그로스와 미국 스파이로 활동했던 죄수도 석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17일 특별성명에서 “미국은 대(對)쿠바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즉시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상화 협상을 개시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