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어린이집 입소대기 사라질까?

2015-01-07 12:00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 기능개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앞으로 자녀의 어린이집 이용을 원하는 부모는 실제 희망하는 어린이집을 최대 3개소까지 대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아동이 한 어린이집에 입소 뒤 7일이 지나면 다른 어린이집 대기신청이 자동으로 정리돼 실제 어린이집 입소를 위해 장기간 대기하는 현상이 감소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 중인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이 포함해 기능을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동은 최대 2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 않은 아동은 최대 3개의 어린이집에 대기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따라서 기존에 각각 2개소 또는 3개소보다 적게 신청한 아동은 별도 조치 없이 대기신청이 계속 유지된다. 이보다 많이 신청했던 보호자는 오는 3월31일까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을 통해 꼭 이용하고 싶은 어린이집을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아동이 한 어린이집에 입소한 이후 7일이 지나면 해당 아동이 신청한 다른 어린이집의 대기 내역이 자동으로 취소되도록 시스템도 개선된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어린이집 대기신청을 유지하려는 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입소하고 7일 이내에 아이사랑보육포털을 통해 연장신청을 하면 기존 대기신청이 그대로 유지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장신청을 하지 못해 대기가 자동 취소된 경우라도 추후에 복구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복지부는 기존에 신청 대기 중인 아동에 대해 신청을 연장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3월 31일까지 부여할 계획이다. 부모와 어린이집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SMS(소셜네트워크시스템) 등을 활용해 적극 안내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와 현장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현재, 42만여명의 아동이 전국 어린이집 3만6000여곳에 대기를 신청중이다.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이란 어린이집에서 수기로 관리하던 입소 대기자 명단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입소대기 시스템을 운영 중인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이용을 원하는 부모는 직접 방문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대기를 신청하고 자녀의 입소순번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