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구해라', '진짜' 뮤직드라마가 나타났다(종합)

2015-01-06 16:29

[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음악채널 Mnet이 개국 20주년을 맞아 뮤직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그런데 이 드라마, 그동안 봐왔던 뮤직드라마와는 어딘가 다르다.

6일 서울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극본 신명진 정수현·연출 김용범 안준영)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PD, 안준영PD와 슈퍼주니어M 헨리, 배우 곽시양, 민효린, B1A4 진영, 가수 유성은,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10년 '슈퍼스타K2' 방송 당시를 배경으로 시작하는 '칠전팔기 구해라'는 오디션에 도전하고, 이것으로 시작된 이들의 인연과 음악으로 하나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이미 '드림하이' '몬스타' 등 뮤직드라마가 많이 방송되며 더이상 특별한 장르가 아니고, 뮤직드라마라는 이름과 다르게 특별한 배경음악이나 가수가 되려는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며 기존 드라마와 큰 차별성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칠전팔기 구해라'는 어떤 차이를 갖고 있을까.

이날 김용범PD는 "음악드라마는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장르고,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며 "음악적인 부분애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아직 얼마나 음악이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1회만큼은 음악이 주체가 된 장면이 많다. 현재까지는 음악과 스토리의 비율은 50:50, 그 이상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무한도전-토토가'가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추억의 노래와 히트곡은 친숙함이 있어서 파괴력이 크다. 추억이 담고 있는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환기시키고 기억할 수 있게 많이 사용할 예정"이라며 "극중 민효린의 아버지가 만들었던 유작은 창작곡이다. 그외에도 다양한 창작곡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곡을 편곡해 가사에 힘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준영PD 역시 "드라마 1~12부 전곡이 리스트업된 상황이다. 노래가 확정돼야 그걸 기반으로 캐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음악을 먼저 선정했고, 그 안에서 이야기 어떻게 녹일지 생각했다"고 음악을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기존 뮤직드라마가 담는데 반해 '칠전팔기 구해라'는 풍성한 음악과 춤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원준의 'show'를 편곡해 민효린, 곽시양, B1A4 진영, 헨리, 박광선, 유성은이 직접 노래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몹(Mob)이 그려진다. '슈퍼스타K2' 준비 과정을 통해 헨리의 화려한 바이올린 실력은 물론이고, 출연진의 춤과 노래 실력도 엿볼 수 있다.

이는 '슈퍼스타K' '댄싱9'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온 김용범 감독, 안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서바이벌, 예능, 음악방송,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비긴 어게인'과 tvN '언제나 칸타레' 등 음악이라는 소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다양한 장르가 더해지며 재미와 감동을 전해줄 Mnet의 '진짜'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오는 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