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2015년 보안 위협 키워드는 ‘블랙쉽’
2015-01-06 15:1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안랩(대표 권치중)은 6일 2015년 예상되는 보안 위협 트렌드의 키워드로 ‘블랙쉽(Black SHEEP)’을 제시했다.
블랙쉽은 ‘조직 내 문제, 골칫덩어리’라는 뜻의 단어로, 안랩은 평소에는 편리하게 이용하는 기술이나 환경이, 순식간에 조직과 개인의 보안을 위협하는 ‘골칫덩어리(Balck sheep)’로 돌변할 수 있는 최근의 보안 위협 트렌드를 반영해 ‘2015 보안위협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랙쉽은 △모바일 결제 및 인터넷 뱅킹에서 강력한 보안위협 등장 △공격 대상별 맞춤 악성코드 유포와 동작 방식의 진화 △포스 시스템 보안 문제 대두 △오픈소스 취약점 및 정보 유출 악화 △IoT 보안 위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 등 5개 보안 위협 트렌드의 영문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1) 모바일·PC에서 강력한 금융 보안위협 등장(Stronger attack against mobile payment and internet banking)
또한 2015년에도 다양한 웹 익스플로잇 툴킷(Web Exploit Toolkit)을 이용한 PC용 ‘인터넷 뱅킹 악성코드’ 유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해킹 기법이나 파밍뿐만 아니라 각 은행의 거래 시스템에 최적화된 악성코드가 등장할 수 있으며, 은행권 이외에도 카드사, 증권사를 비롯한 타 금융권에서 유사한 피해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공격 대상 별 맞춤 악성코드 유포와 동작 방식의 진화(High-level customized malware for the targeted attacks)
타겟형 악성코드의 증가와 함께 악성코드의 유포 및 동작방식도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연말에는 송년회 모임 안내로, 연초에는 새해인사로, 해당 시기에 맞춰 발송하거나 첨부파일명과 내용도 실제 모임을 안내하는 문서로 만들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는 등의 식이다.
3) POS 시스템 보안 문제 대두(Emerging security issue of the POS system)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유통업체의 ‘POS 시스템(Point Of Sale System)’ 해킹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숫자의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있었다.
POS 시스템이 확산됨에 따라 POS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도입 등의 보안 강화나 보안 기능이 강화된 신형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로 전환 등 다양한 보안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스템과 신용카드를 모두 교체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POS 시스템 보안위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 오픈소스 취약점 및 정보 유출 악화(Extensive open source exploitation and information breach)
2014년에는 ‘하트블리드(Heartbleed)’나 ‘쉘쇼크(ShellShock)’와 같은 오픈소스 취약점이 연이어 공개됐다. 이 취약점들은 새롭게 발견된 것이라기 보다는 오랜 기간 잠재된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악용되기 시작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어 오픈소스 프로그램 및 시스템의 새로운 취약점이 추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수의 취약점들을 발생시켰던 오픈소스 기반 주요 제품이 방어기능을 강화하면서 취약점 발견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한번 발견하면 폭넓은 공격 대상을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이나 보안 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격자들에게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새로운 취약점 발견이 더욱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5) IoT 보안 위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Protecting IoT environment)
사물 인터넷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 개발로 확장된 IoT시장과 함께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위협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우리 주변 모든 사물이 사이버 범죄자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IoT 관련 기기의 다양한 종류와 성능으로 인해 기존 보안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확산의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돼 보안이 더욱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올해에도 사이버 보안 위협은 더욱 정교화, 확대를 지속할 것이고, 이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보안 수칙의 실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국가간 사이버 분쟁이 날로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