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비만인 사람은 현재 건강하다 해도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FP,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39~62세 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고(高)콜레스테롤, 당뇨 및 기타 대사성 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비만'(healthy obesity)에 대해 20년 동안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건강에 문제가 없어도 비만한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작 당시 비만으로 분류된 181명 중 66명은 '건강한 비만'이었지만 20년 후 건강한 비만자 중 절반 이상이 건강하지 않은 비만자가 됐다. 비만자 중 정상 체중이 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비만이 아니면서 건강한 사람 중 20년 후 건강하지 않은 비만자가 된 비율은 6%밖에 안 됐다.

보고서 저자인 런던 대학의 조슈아 벨 연구원은 “건강하지만 비만인 성인은 건강 여부에 관계없이 비만이 아닌 성인보다 병에 걸릴 위험요인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