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소가격 16% 폭락…농축수산물 물가 3년만에 반등 전망
2015-01-06 07:5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지난해 배추와 양파, 마늘 등 채소류 소비자물가가 16% 이상 폭락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3년 만에 반등할 전망이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6.8% 떨어졌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통계를 농축수산물(곡물·채소·과실·기타농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등 품목성질별로 분류해 작성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해 채소류의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배추(-43.9%), 양배추(-43.4%), 양파(-41.0%) 등이 40%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당근(-33.7%), 파(-31.1%) 등이 3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 무(-25.9%), 양상추(-19.3%), 열무(-14.4%), 마늘(-13.7%), 상추(-12.2%) 등이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이 오른 채소는 버섯(4.2%), 깻잎(4.1%), 미나리(1.8%), 생강(1.5%), 도라지(1.0%) 등이었다.
지난해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10.0% 떨어졌다.
기재부는 농산물 가격 하락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4%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배추, 양파 등 일부 채소의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농축수산물 물가 중 농산물의 가중치는 44.1로 축산물(22.2)과 수산물(11.3)을 합친 것보다 크다. 지난 2012년 3.1%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2013년 -0.6%, 2014년 -2.7%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7.9%, 배추는 5.6%, 마늘은 4.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