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희생자 시신 표류 가능성,수색 범위 확대

2015-01-05 18:37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에 대해 사고기 동체와 블랙박스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희생자 시신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5일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희생자 시신이 해류를 따라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 지역을 자바해 동부 해상으로 확대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음파로 탐지한 에어아시아 사고기 동체 위치가 맞는 것으로 드러나면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아직 동체 내부에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위치가 확인되는 대로 시신 인양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앞서 우리가 발견한 5개의 대형 물체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기종인 에어버스 A320-200은 블랙박스 2개가 모두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장착돼 있다. 그러나 현재 발견된 5개의 물체가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5일까지 시신 34구를 인양했다. 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5개를 포착했다.

당국은 5일 날씨가 호전돼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와 블랙박스 확인을 위해 수색을 계속했지만 아직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동체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조종사들의 교신과 비행기록을 담은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전파 탐지기를 탑재한 선박 5척을 동원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신호를 잡지 못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