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 츄! 차이나 골퍼]⑦ 린시위-중국 여자골프의 미래
2015-01-03 13:56
15세 때 중국 최연소 프로 돼…지난해 미국LPGA투어 데뷔해 상금랭킹 81위…2016올림픽에서 펑샨샨과 함께 메달 기대주
지난달 12∼14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CC 월드컵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최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열렸다. KL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는 총 108명이 출전했고, 그 중 중국선수는 약 30명이었다.
3라운드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효주(롯데)가 우승했는데, 10위권에 중국선수가 세 명이나 들어 눈길을 끌었다. 여자프로골프에서 중국은 한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느새 한국의 코밑까지 추격해온 양상이다.
린시위는 여덟살 때 펑샨샨과 아버지를 멘토삼아 골프를 시작했다. 당구·볼링·음악감상·요리를 좋아하는 그는 “프로골퍼가 안됐으면 요리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린시위는 열다섯 때인 2011년 9월 프로로 전향했다. 이는 중국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프로데뷔로 알려졌다. 그는 2012∼2013년 C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2013년말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했고 공동 9위의 성적으로 단번에 시드를 획득했다.
중국 골프계는 린시위가 미LPGA투어에서 펑샨샨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CLPGA의 미디어 매니저 비키 추는 “같은 나이일 때를 비교할 경우 펑샨샨보다 린시위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며 “린시위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여자 프로골퍼”라고 설명했다. 중국 골프 국가대표인 린시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펑샨샨과 함께 중국에 메달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린시위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대회에서 많이 봐온 친구인데 샷과 게임 능력도 좋아 중국의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다”고 평가했다.
린시위는 “올해 목표는 미LPGA투어에서 더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LPGA투어에서는 펑샨샨, 린시위 외에 Q스쿨을 통과한 신인 펑스민 등의 중국선수들이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