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2015-01-02 03:07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성장 준비할 때"
乙未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올 한해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우리 그룹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국내 경제는 내수 활력을 잃었고 해외 경기 회복 역시 미진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국내외 위기상황에 더해,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민과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올해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내부로부터의 혁신과 치열한 자기반성입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시장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밑거름 삼아 긴장감을 갖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그룹이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룹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소임을 다해 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서로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 여러분의 자세를 한 번 더 기대하며, 몇 가지 당부말씀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올해는 더욱 더 내실 경영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단기적인 수익을 좇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리 그룹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굳건히 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해 주십시오. 무엇이든 기본이 튼튼해야 위기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둘째, 사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과 빠른 실행력을 길러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주십시오. 오늘날 시장 환경은 한시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쟁업체는 동종 사업을 넘어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기존 사업도 접근 방법에 따라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전환 속도가 빠를수록 우리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그룹이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혜와 열정을 쏟아 주십시오.
셋째, 우리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과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주십시오. 오프라인 최강자인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글로벌 유통기업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안전관리를 완벽히 하고 시공 과정에서도 일체의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롯데월드타워가 관련 기관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진정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어떠한 사업이든지 고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 것은 우리 그룹의 미션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려는 자세가 경영 현장 깊숙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늘 해오던 일상적인 일, 아무리 자신 있는 일도 항상 고객의 마음으로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주십시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주변과 나누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과의 나눔과 상생에 더욱 노력해 주십시오.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우리 그룹은 지금껏 닥쳐온 많은 위기를 견디고 이긴 결과 더 큰 도약을 이루며 성장해왔습니다. 그 원동력이 된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강인한 의지를 올해 한 번 더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안고, 진취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십시오. 올해 우리 앞에 펼쳐진 경영 환경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의 의지와 자신감이라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지난해 보여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리면서, 평안과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