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년사]허창수 전경련 회장, “어려운 경제상황, 기업이 헤쳐 나갈 것”

2014-12-30 09:25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2015년 새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경제를 위해 기업이 앞장서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30일 발표한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여건에도, 무역 1조 달러의 성과를 내는 등 선전했다. 또한 중국 등 4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우리경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러나, 올해 우리경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급격한 유가 하락이 산유국과 신흥국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도 여전히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엔화 약세도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상황도 밝지 않다. 그는 “우리 주력 제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고전하면서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기업 채산성 악화가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연결되어 국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질까 걱정이다”며, “급격히 상승하는 가계부채와 전월세 가격이, 내수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칫 우리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하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저력을 믿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가장 앞에 서겠다.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수출여건의 악화를 품질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강화, 신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아 나가겠다. 새로운 산업,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저성장을 극복하는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 활성화 정책과 4대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힘써주기 바라며, 정치권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기업의 경제회복 노력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올해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갈등과 반목 보다는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대타협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사회적인 인식과 사고의 전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기업인, 정치인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의식과 문화를 되살려 달라. 이처럼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