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셀카' 중국 욕할 것 없다? 강남 성형외과에서도…

2014-12-28 17:58

[사진=바이두, 온라인 게시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중국에서 병원 의료진의 '수술 중 셀카'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환자가 누워 있는 수술대 옆에서 녹색 수술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7~8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병원 의료진으로 병원 내부자의 고발로 외부에 공개됐다. 각종 의료사고로 중국 내 의사와 환자 간 갈등이 심각한 만큼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느냐며 의료진의 부족한 직업윤리와 소양을 성토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시안시 당국은 진상 파악을 위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들로부터 지난 8월 새 수술실 이전 기념으로 수술을 마친 뒤 실제로 기념촬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바로 병원장을 비롯, 셀카를 찍은 의료진에게 면직과 감봉 등 처분을 내렸다. 해당 병원의 공개사과와 엄격한 직원교육 시행도 지시됐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28일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2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J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스타그램'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들이 수술 도중 생일파티를 하거나 장난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해당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아침 #원장님 #성형외과 #간호사 #수술 #수술 중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근무지인 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올렸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에는 수술대에 환자가 누워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보형물로 장난을 치고, 돈을 세는 사진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다니는 사진 등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과자와 계란, 음료 등을 먹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의사는 제재하기는커녕 물끄러미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해당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경찰은 관련 법령을 검토한 뒤 위법성 여부가 확인되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