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162명 중 한국인 3명..추락 추정
2014-12-28 15:46
AP, AFP 등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성명에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QZ8501기가 28일 오전 7시 24분(현지시간, 한국시간 8시 24분)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며 “현재로서는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 당국의 수색작업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특히 “실종 여객기는 기상악화에 따른 항로변경을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 온라인판은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실종 여객기가 벨리퉁섬에서 약 145㎞ 떨어진 남위 03도22분46초, 동경 108도50분07초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는 연락이 두절되기 전 3만2000 피트 상공을 날다 ‘구름을 피하기 위해 3만8000 피트로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CNN은 “에어아시아기 실종 당시 뇌우가 상당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실종 여객기에는 한국인 승객이 3명(30대 남ㆍ녀와 유아 1명)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은 부부와 자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인 탑승객은 박성범 씨(30대 남성), 이경화 씨(30대 여성), 박유나 양이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 당국의 수색 노력을 지켜보면서 신속대응팀 파견 등을 포함해 정부도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객 중에는 인도네시아인이 149명으로 제일 많고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인도 1명씩 있었다.
실종기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5시 35분쯤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했고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교신 단절 당시 실종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 발생 즉시 구조팀을 급파해 현재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도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가 항공사다. 아시아 전역에 노선을 두고 있다. 실종된 에어아시아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으로 18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다.
말레이시아 국적 여객기에서는 이미 올해 두 차례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3월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이 남인도양에서 실종된 후 현재까지 잔해도 발견되지 않았다. 7월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비행하던 MH17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모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