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삶을 사랑하는 남자…이원종 위원장은

2014-12-29 08:02
소통과 화합 끌어내는데 탁월…국내 최고 행정전문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이원종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 관료생활을 오래했으면서도 이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면 푸근한 옆집 형이나 아저씨, 할아버지를 연상케 한다. 오랜 인생 경험에서 우러난 재미있는 스토리도 그의 강점이다.

이 위원장은 국내 최고의 행정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1993년 27대 서울시장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30~31대 충청북도 도지사도 지냈다.

서울시장 시절에는 각종 규제제도, 법령, 운영방법 등을 재검토해 시민위주의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기틀을 다졌다. 지하철 2·3호선 건설계획, 도시고속도로 건설 역점 추진, 서울정도 600년 사업도 이 위원장 손을 거쳤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이다. 진정성 있는 그의 행보와 일처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자신의 고향이자 8년간 도지사로 몸담았던 충북에 대한 애정은 그의 리더십과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는 대목이다.

지난해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의 부탁하는 주례를 흔쾌히 승낙하는 관료 출신은 그리 많지 않다. 옛 동료들에 대한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그의 리더십 첫 번째 덕목인 셈이다.

이 위원장의 긍정적 성격도 부드러운 리더십에 한몫하고 있다. 충북도지사 3선이 유력하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행정가가 정치권에 휘말리면 안된다”며 스스로 경선을 포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 위원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부이사관 시절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 구청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