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 중국 부동산 기업도 '해외로'...올 해외투자 33조원 넘어
2014-12-26 10:37
2014년 중국 신화롄, 완커 등등 부동산업체 해외 건설 투자 및 부동산 매입 줄 이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강압력이 뚜렷해지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시선도 해외로 쏠리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수요 위축 등에 따라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투자 방향을 해외로 틀면서 올 한해 해외투자 규모가 300억 달러(약 33조원)도 넘어섰다고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가 25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해외 부동산 투자 총합보다도 많은 것으로 '해외로' 나가는 최근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중국 부동산업체인 신화롄(新華聯)그룹은 한국 제주도와 말레이시아 차호르에 각각 590여억원을 투자, 리조트 건설을 선언하고 나섰다.
해외 부동산 건설 투자 뿐 아니라 기존 건물의 매입도 이어졌다.
올 6월 완다(萬達)그룹은 2억6500만 유로(약 3671억원)를 들여 스페인 마드리드 랜드마크인 스페인타워(Edificio Espana)를 매입했으며 중국 오피스 빌딩 개발업체 소호차이나 최고경영자(CEO)인 장신(張欣)일가가 개인 자산으로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부에 위치하고 가장 값비싼 제너럴모터스(GM)빌딩 지분 40%를 14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당국의 주택대출기준 완화, 구매제한령 해제 등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70개 도시 중 직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67개, 기존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도 58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