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 JUMP 대한민국] 정부-대기업 손잡고 '창조경제' 가시화

2014-12-30 09:01

 

박근혜 대통령(왼쪽 넷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다섯째)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정부와 재계가 손잡고 을미년 새해 창조경제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역량을 모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정부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대기업들은 올해부터 각 지역과 매칭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관련 벤처기업과 신사업을 육성하며 창조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벤처기업과 대학생 예비창업자들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경련이 벤처기업 310곳과 대학생 예비창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5%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창업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인재와 벤처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하고 주요 대기업이 이를 전담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창조경제 기반 조성에 대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에 세액공제, 동반성장지수 평가 반영,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재계 1위 삼성은 정부와 함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경제 혁신의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당초 대구센터는 벤처·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개소했으나 삼성이 운영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9월 확대 출범식을 했다. 

정부는 삼성의 지원 아래 대구센터를 지역 창업 인재 육성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혁신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핏인 캠프(Pit-in Camp)'를 C-랩 입주 기업에 적용해 우수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광주시가 함께 추진 중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친환경차 관련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역량과 노하우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에 마련에 나선다.

현대차는 광주시와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고 산(産)·학(學)·연(硏) 협력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생 창업팀과 중소 벤처 기업들이 사무 공간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받는 종합적인 창의 공간을 구축할 방침이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의 창조경제 활성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전 계열사 CEO들이 합의, 창조경제혁신추진단(CEI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대전 지역에서 10개의 드림벤처스타를 선발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하고 있는 SK는 공모전을 통해 국내외 대박 벤처 신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투자 전문 기업 랩 나인(Lab IX), SK텔레콤의 미주지역 투자자회사인 이노파트너스, 국내 최초 하드웨어 분야 전문 투자기획사인 액트너랩,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통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포항 포스텍에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특화형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했다.

순수 민간기업 차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 포스코는 최근 대구, 대전, 전북 등 17개 시·도에서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협력해 개설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차별화된 형태로 운영·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자율적으로 운영해온 대중소기업 상생, 벤처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합해 창업생태계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더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