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 먹거리 '스마트 워치' 경쟁, 내년 더 뜨겁다

2014-12-22 14:27
‘애플워치’ 스타트…2800만대 규모 전망, 배터리·차별화 콘텐츠 과제

애플워치 [사진제공=애플]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주요 전자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다음 먹거리로 삼고 있는 스마트 워치의 경쟁이 새해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스마트 워치 시장의 성장을 점치고 있으며, 주요 제조사들도 보다 차별화된 스마트 워치 개발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 워치 시장은 올해보다 300% 증가한 28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소니 등이 스마트 워치를 선보인 가운데 애플의 ‘애플워치’가 새해 스마트 워치 시장의 테이프를 끊는다.

애플이 아이폰6를 공개하며 함께 선보인 애플워치는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 안젤라 맥킨타이어는 “최저 349달러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애플워치 모델 3 종은 아이폰과 동일한 고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신경 쓴 만큼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는 것도 애플워치에게는 호재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을 꺼내 결제하는 것보다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워치 키트’를 통해 개발자에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자체 3G 통신 기능을 갖춘 기어 S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G워치 R 시리즈를 내세운 LG전자도 보다 진화된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며 스마트 워치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 워치 시장은 기어 S를 비롯해 갤럭시 기어 핏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 기어를 처음 공개한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스마트 워치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손목에 차고 하루 종일 사용해야 하는 시계의 특성상 스마트 워치에게 배터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용자는 긴 배터리 수명을 원하지만 제조사들은 기능뿐만 아니라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을 고려하다보니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독특한 기능 개발도 제조사들의 고민거리다.

올해 등장한 제품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과의 연동과 헬스케어 기능에 집중하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디자인과 가격 외에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