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 사건 영상] 격투기선수 육진수 사연 다시 눈길 "난폭 운전자 다가오길래…"

2014-12-21 16:27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육진수[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과 관련해 격투기선수 육진수의 사연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3월 MBC 다큐스페셜 '로드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감독인 육진수는 난폭 운전자와의 일화에 대해 공개했다.

육진수는 "한밤중 집으로 가던 중 앞 차량이 계속 급정거를 되풀이해 생존의 위협을 느꼈다. 그 상대 운전자가 화가 났는지 나에게 욕설을 했고, 화가 안 풀렸는지 갓길에 차를 대라고 했다. 막 차 문을 열고 뛰어오길래 나도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그런데 나를 본 그 분이 반대로 뛰더니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육진수는 "그래서 달려가서 그분을 잡고 '저랑 싸우려고 하셨어요? 정말 싸우고 싶으면 제가 뭐 원하시는 장소에서 합의하고 정말 싸워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제 직업이 파이터인데 말씀하시라고 그렇게 싸우고 싶으시면… 제가 약한 사람이었으면 때리시려고 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아무 말도 안 하더라. '가족 한번 생각해봐라'라고 했더니 '다음에는 안 그러겠다' 말한 후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가로막은 후 삼단봉을 꺼내 위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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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은 "사고가 나 엄청 막히고 있던 터널 안에서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리고 있는데 그 뒤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내 차를 막더니 삼단봉을 가지고 와서는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이라며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자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피해자분이 연락주시면 사죄드리겠습니다. 만나 뵙고 무릎 꿇고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피해자는 고소장을 낸 상태이며, 경찰은 조사 후 남성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