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농단 일파만파, 국민 ‘69.9%’ 박근혜 대통령 인적쇄신 필요

2014-12-19 10:59
[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7명 靑 인적쇄신 필요 VS 불필요하다 9.8%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에 휘말린 정윤회 씨 [사진=YTN 캡처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인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청와대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범야권이 연말·연초 개각의 당위성을 고리로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 같은 민심의 흐름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MBN 의뢰로 18일 청와대 인적쇄신 관련 긴급 현안조사를 한 결과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69.9%에 달했다. 

반면 ‘현 단계에서는 인적쇄신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9.8%에 그쳤다. ‘잘모름·무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특히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한 찬성 의견은 정치성향·지역·나이·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반대 의견보다 우세했다. 

먼저 정당 지지별 조사 결과를 보면, ‘청와대 인적쇄신 필요’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93.1%) > 무당층(69.0%) > 새누리당 지지층(49.7%)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인적쇄신 불필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19.8%) > 새정치연합 지지층·무당층 (2.9%)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인적 쇄신 필요’ 의견은 중도층(81.8%) > 진보층(72.8%) > 보수층 (57.5%), ‘청와대 인적쇄신 불필요’ 의견은 보수층(17.4%) > 중도층(11.2%) > 진보층(0.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조사 결과에선 ‘청와대 인적쇄신 필요’ 의견은 △대전·충청·세종 79.6% △서울 71.3% △경기·인천 71.0% △대구·경북 70.8% △부산·경남·울산 66.3% △광주·전라 61.0% 등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인적쇄신 불필요’ 의견은 △부산·경남·울산 15.9% △서울 12.6% △대구·경북 10.8% △광주·전라 9.7% △경기·인천 7.0% △대전·충청·세종 3.9%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청와대 인적쇄신 필요’ 의견은 △20대(19세 포함) 78.4% △30대 72.3% △40대에 78.3% △50대 62.8% △60세 이상 59.6%, ‘청와대 인적쇄신 불필요’ 의견은 △20대 2.4% △30대 5.9% △40대 9.2% △50대 18.1% △60세 이상 12.2%였다.

직업별 조사 결과에선 ‘청와대 인적쇄신 필요’ 의견은 △사무직 81.8% △학생 81.3% △자영업 69.6% △가정주부 55.6% 순으로 높았고, ‘청와대 인적쇄신 불필요’ 의견은 △자영업 13.9% △가정주부 9.3% △학생 8.6% △사무직 6.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