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화 확산…호남 건설현장 재해 줄었다

2014-12-19 08:45
지난해 건설재해율 전국 최고 불명예…금년 최저 수준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안전실천협의회 운영을 계기로 호남지역 건설현장에 안전문화가 확산되면서 재해가 줄어들고 있다.

18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보건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0월말 기준 호남지역 건설현장 재해율은 0.6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1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0.67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재해율(0.81)이 전국 평균 (0.74)을 상회하며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결과다.

근로자 1만명당 재해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사망만인율도 감소하고 있다.  올 10월말 기준 호남지역 사망만인율은 1.16으로 전국 평균 1.37과 지난해 같은 기간 2.38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호남지역 사망만인율(2.38)은 전국 평균 1.79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었다.

이처럼 호남지역 건설현장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익산국토청 등 호남지역 12개 기관이 참여해 출범한 ‘안전실천협의회’ 운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익산국토청은 전국 최고 수준의 건설 재해율을 줄이기 위해 호남지역 건설 관련 국가기관과 공사․공단, 그리고 자치단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호남지역 건설공사 안전실천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의회에는 익산국토청과 군산해양항만청, 안전보건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철도시설공단, 건설협회, 전라남․북도, 광주광역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익산지방국토관리청]


협의회는 출범 이후 건설현장에 안전 의식 확산을 위해 안전사고 제로화 운동, 안전보호구 착용 운동, 안전 포스터 부착하기 운동 등 다양한 공동 캠페인과 지속적인 교육 등을 전개해 왔다.

 또 안전보건공단과 교수,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11명)이 제시한 공사현장 위험성 평가 기법 정착, 스마트폰 밴드 앱을 활용한 공유망 구축 및 운영, 안전관리 담당자 업무 효율화 및 안전관리비 집행 현실화 등의 실천방안도 수립해 시행했다.

유성용 익산국토청장은 “안전실천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호남지역 기관과 각 현장에 안전 문화가 확산되고, 이를 계기로 재해율이 조금씩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기관과 현장이 더 노력해서 단 한 건의 건설재해도 발생되지 않는 호남 건설 현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