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성장동력 창출… 제조업에 창조 도입해야"

2014-12-18 16:41
심포지엄서 창조도시 실현 방안 모색

18일 오후 3시 울산경제진흥원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발전연구원 개원 13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태성 경제부시장 등 내빈과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발전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창조도시 울산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에 창조개념을 도입하고, 시민들의 새로워진 생활방식에 초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황시영)은 18일 오후 울산경제진흥원 5층 대회의실에서 ‘창조도시 울산을 위한 미래 도시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원 1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서동혁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연구실장은 "울산이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려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대형 산업의 기존 강점을 활용한 확장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조업에 창조경제 개념을 도입하고 생산과 서비스가 융합된 혁신적인 결과물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를 위해 울산은 시장성 및 타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3D프린팅, 디자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첨단세라믹, 지능형 로봇 등과 같은 유망산업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관련 융합부품, 이차전지, 초대형 해상구조물, 융합 신소재 등 기존 주력산업의 비교우위 역량을 활용한 성장에도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울산의 산업 창조화 과제를 두고 "융합부품 및 소재분야의 산업화를 촉진해 신산업을 적응 육성하고, 현재 완제품 주도형 성장구도를 적극 활용한 혁신적 부품소재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각 분야의 설계,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창의적 요소에 대한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품격도시 울산을 위해 글로벌 기업을 키운 세계의 작은 도시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대표적인 예로 춥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의 시애틀은 카페 문화와 여유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도 이러한 시민 문화를 속에서 창업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이어 "최근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분출하면서 시민들의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울산은 산업 계층이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네오 블루칼라 도시’에 중점을 두고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 후에는 임진혁 UNIST 경영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김노경 울산시 창조경제정책관, 이일우 울산벤처기업협회장, 한삼건·이창형·이규백 울산대 교수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 및 내빈을 비롯해 민·관·산·학·연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