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동남아 노선 확장 본격화…국내 LCC 최초 베트남 ‘하노이’ 취항

2014-12-18 15:10
베트남, 동남아시아서 세 번째로 큰 여행 수요…FTA 체결로 비즈니스 수요 기대
제주항공 사회공헌 활동인 '다문화 가정 고향방문 지원'도 함께 이뤄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인천~하노이 취항식에서 제주항공이 매달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된 웬티미(Nguyen Thi My, 가운데)씨 가족이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오른쪽 셋째), 승무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을 매일 한차례씩 왕복 운항한다. [사진=제주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인천~하노이 노선에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하노이 노선에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취항했으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5곳 가운데는 최초다.

제주항공은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 세부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취항하면서 동남아 노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여행시장에서 태국과 필리핀 다음으로 큰 규모다.

한국관광공사 주요 목적지별 국민해외여행객수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베트남에 67만1717명의 한국인이 출국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여행수요는 2012년 70만917명, 2013년 74만872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 되면서 여행수요는 물론 비즈니스 수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8일 오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 28번 탑승게이트 앞에서 인천~하노이 노선 취항식을 열고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제주항공 하노이행 7C2801 첫 비행편의 탑승률은 98%로, 189석 B737-800기종에 185명이 탑승했다.

제주항공 인천~하노이 노선은 매일(주7회) 운항되며 일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일 오전 10시40분 출발해 현지시각 오후 1시 25분 하노이에 도착하며, 하노이에서는 오후 2시25분 출발해 저녁 8시35분 인천에 도착한다.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인천~하노이 취항식에서 제주항공이 매달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된 웬티미(Nguyen Thi My·가운데)씨와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오른쪽 넷째) 등이 취항을 축하는 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특히 제주항공이 2010년 11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에 선정된 웬티미씨 가족이 취항식에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웬티미씨 가족은 이날 제주항공 인천~하노이 첫 비행편을 타고 베트남 친정을 방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4년간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기존 필리핀 노선에서만 진행해 오던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번 인천~하노이 노선 신규취항을 기념으로 베트남노선까지 확대 운영한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본인 및 배우자, 자녀 등 4인가족의 왕복항공권 및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사용료 등 일체를 지원한다. 제주항공의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2월 출발가족 포함 모두 51가족 200여명이 고향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앞서 지난 4일 제주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의 안정적인 공급좌석 확보를 위해 17번째 항공기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동일 기종의 항공기 6대를 추가 도입하고 도입한 지 오래된 2대를 반납해 총 항공기 보유대수를 21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적 LCC 가운데 항공기 보유대수 20대를 처음 넘어서는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최규남 대표는 “최근 한국과 베트남 FTA 체결로 여행수요는 물론 양국간 비즈니스를 위한 항공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항공의 하노이 취항이 경제‧문화적으로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하노이 노선 신규취항을 기념해 인천~하노이 노선의 편도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14만5800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특가항공권 예매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에서만 가능하다. 해외공항 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는 환율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항공권은 예약률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