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이월 178명으로 전년비 67.9%↑…타대학은 크게 줄어
2014-12-18 10:1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서울대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다른 주요 대학들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 이월인원은 전년 106명에서 금년도 178명으로 67.9%인 72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은 최초 771명에서 949명으로 23.1%인 178명이 증가하게 됐다.
계열별로는 인문 3명(인문계열 2명 감소 포함), 자연 173명(산업공학과 1명 감소 포함), 예체능 1명, 자유전공 1명이 이월됐다.
서울대에서 수시 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과는 간호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각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 식물생산과학부, 산림과학부 각 10명 순이다.
인문에서는 사회과학계열 2명, 불어교육과 2명, 지리교육과 1명, 인문계열 –2명이 발생했다.
서울대 이외에는 수시 이월인원이 감소했다.
고려대 수시 이월인원은 전년 199명에서 올해 144명으로 27.6%인 55명, 성균관대는 전년 498명에서 올해 257명으로 48.4%인 241명, 한양대는 전년 117명에서 올해 6명으로 94.9%인 111명, 중앙대는 전년 197명에서 올해 37명으로 81.2%인 160명, 한국외대는 전년 119명에서 올해 12명으로 89.9%인 107명이 줄었다.
연세대는 155명의 수시모집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전년보다 129명이 줄었고 19명이 이월된 기계공학부와 18명이 이월된 전기전자공학부가 많은 수시모집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했다.
고려대는 인문계열 54명, 자연계열 90명으로 전년보다 인문계가 14명 증가했고 자연계는 69명 감소했다.
경영대학이 15명을 이월해 가장 많은 수시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했고 자연계에서는 화공생명공학과가 10명을 이월해 가장 많은 수시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 이월 인원 감소 원인으로 영어 A, B형 폐지로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늘고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등 수험생 혼란이 커지면서 수능 후 대학별 고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논술전형에서 우선선발 폐지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올해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보다 논술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각 대학별 논술 출제경향이 다른 상황에서 중복 합격하는 상황이 전년보다 줄어들고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별로 수시 추가 합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려 노력을 하는 한편 올해 학생부 전형이 증가하고 각 대학별로 선발기준이 과거 논술전형보다는 다변화로 인해 중복 합격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주요 대학 자연계 수시이월인원이 증가한 것은 의대 중복지원으로 이한 이탈로 추정되고 전반적인 수시이월인원 규모가 감소한 것은 수학 B가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잃을 것을 우려한 대학이 수시에서 적극적으로 충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