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쇄신 요구에 귀닫지 않고, 여론 잘 듣고 있어"

2014-12-18 09:12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8일 개각 등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해 "여론을 잘 듣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정치권에서 개각이나 인적 쇄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묻자 "쇄신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유출 파문의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정치권과 여론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쇄신 차원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은 평소 정국 전환용으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게다가 '정윤회 문건' 파문에도 김기춘 실장과 핵심비서 3인방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가시적인 국정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 강한 만큼 분위기 일신을 위해 부분적인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소폭 개각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