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쉬차이허우' 사건 언급하며 '군부 기강잡기' 나서

2014-12-16 16:09

14일 중국 난징(南京)군구를 방문, 군시찰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간부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난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사법처리를 공식화하며 반(反)부패 사정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군부 기강 확립에 나섰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4일 중국 난징(南京)군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쉬차이허우 사건의 뼈아픈 교훈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 "사상·정치·조직·당풍 등 4가지 측면에서 이 사건의 부정적 영향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비리 사건도 직접 거론하면서 "이 사건들을 교훈삼아 교육을 강화하고 각급 간부, 특별히 고위급 간부들이 각성하고 거울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발생한 군부의 두 비리 사건을 본보기 삼아 군 지휘부의 부패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 및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군의 정신(軍魂)을 다잡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끄는 공산당과 중앙군사위의 지휘를 철저히 따를 것을 촉구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당시 군 2인자로 군림했던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중국 군대 부패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쉬 전 부주석의 베이징(北京) 자택 지하실에서 1t가량의 돈뭉치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새해를 며칠 앞두고 반부패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전날부터 부패 공무원들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풍 건설은 영원히 계속된다'를 방영하고 있다. 공산당 당원들의 부패사건을 조사하는 중앙기율위원회 선전부가 CCTV와 공동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현 정부에서 부패사건으로 낙마한 실제 인물들의 행적을 자세히 담고 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사정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