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호랑이' 중국 저우융캉, 내연녀만 30여명...'간통' 혐의 집중보도
2014-12-08 16:08
중국 최고권력층 저우융캉, 뇌물수수 간통 및 기밀유출로 낙마...여성편력 '어마어마해'
중국 유명 가수는 물론 CCTV 앵커 등 내연녀만 30명 육박, 성관계는 400명 '백계왕' 수준
중국 유명 가수는 물론 CCTV 앵커 등 내연녀만 30명 육박, 성관계는 400명 '백계왕' 수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고 권력층으로 막강 위세를 과시했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중국 공산당 당적 박탈 소식과 함께 중화권 언론이 그의 간통 및 기밀유출 혐의를 집중 보도해 주목됐다.
중국은 지난 5일 시진핑(習近平) 주석 주재로 개최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저우융캉의 당적 박탈 및 사법기관 이송을 결정하고 지난 6일 0시(현지시간)에 이를 공개했다. 저우융캉의 주요 혐의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기밀유출 및 간통으로 알려졌다.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은 특히 저우융캉의 간통 혐의에 주목하며 이와 관련된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연합보 등은 저우융캉의 내연녀만 최소 28~29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의 여성편력을 '백계왕(百鷄王·100마리의 암탉을 거느린 왕)'에 비유했다. 아울러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4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는 고위층의 '공공의 정부(精婦)'라는 별명까지 붙은 여가수 탕찬(湯燦)을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간첩죄로 이미 유죄를 선고받은 탕찬이 저우융캉과 가까운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탕찬이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의 집단 거주지 겸 집무 공간인 '중난하이(中南海)'에 출입하며 고위층 관저 및 사무실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제공하려 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언급했다.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저우융캉만이 탕찬의 중난하이 출입을 허용할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이 외에 지난 2012년 시진핑(習近平) 당시 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의 거액 자산 보유설이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흘러나온 것과 올 초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시 주석 등 전·현직 최고 지도부 비리의혹을 제기한 것도 저우융캉의 기밀 유출과 관련 있다는 설도 제시됐다.
한편, 저우융캉이 뇌물수수 등으로 축적한 비리자산은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천문학적' 비리규모 등으로 미뤄볼 때 최고 사형 구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