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미경제협력 채널' 新발족…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도 본격화

2014-12-16 15:07
윤상직 산업부 장관, 美워싱턴 방문…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 논의

15일(현지시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 장관 집무실에서 페니 프리츠커(Penny Pritzker)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경제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한·미경제협력 채널(Commercial Dialogue)를 신규 발족한다. 또 내년 1분기내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에 대한 후속논의와 한반도역외가공지역(OPZ) 위원회도 본격 행보에 들어간다.

16일(현지시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진행한 한·미 상무장관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 장관은 한·미 FTA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산업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내년부터 ‘한·미 Commercial Dialogue’를 새로 발족하는데 합의했다.

한·미경제협력 채널은 미 상무부가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프랑스 등과 운영 중인 경제협력 채널로 기업가정신·무역투자 촉진 등 다각적인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합의에는 프리츠커 장관이 공식 서한을 통해 제의하고 윤 장관이 동의하는 등 국장급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의제와 운영방안이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Invest KOREA와 Select USA간 협력의향서(MOI) 체결에도 서명했다. 한·미 양국 간 상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투자유치기관 간 협력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윤 장관은 이어 국내 초과공급 상태인 초경질유(컨덴세이트)의 한국 수출 허용이 양국 간 상호 이익이라며 미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를 만나 자리에서는 ISD와 개성공단 생산품의 원산지 문제를 다루는 OPZ를 포함한 전문직서비스 상호인정(MRA) 등 관련 후속논의를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이행기구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윤 장관은 한·미 FTA 이행 관련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환경보호 등 우리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정당한 조치가 통상 문제로 인식되지 않도록 유의를 당부했다.

한편 윤 장관은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미국 주요 기업인 대표 15명이 참석한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