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의한 마약 밀수 갈수록 증가
2014-12-16 14:57
원어민 강사, 교수, 학생, 회사원, 군인 등 계층 다양화 추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서윤원)은 ‘11월말기준 총 284건 30kg의 마약류를 적발하였으며 이 중 22.2%인 63건이 외국인에 의한 밀수(전년 동기대비 34% 증가)이고, 이러한 외국인에 의한 밀수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2년간 11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직업은 어학원,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교의 원어민 강사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노무자가 12명, 대학교 교환학생 등 유학생이 7명, 일반회사원·군인 5명, 요리사 3명, 예술인 2명 등의 순이며, 갈수록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49명, 이어 중국이 14명, 태국 10명, 호주·영국 4명, 캐나다·일본 4명, 방글라데시·남아공 3명 등의 순이다.
미국은 원어민 강사와 교환학생이 국제우편화물을 통해 주로 대마를 밀수입하는 형태인데, 이는 금년 초에 일부 주에서 시행한 대마 합법화 정책의 영향으로 보이며,중국은 조선족 여행자가 가방이나 몸속에 필로폰을 은닉하여 밀수입하고 있고, 태국은 국내 취업 근로자들이 우편이나 특송을 통해 야바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주로 밀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국인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8명, 강원 6명, 경남과 대전이 각각 5명, 충북과 충남 각각 3명, 부산과 인천이 각각 2명 순으로 나타났으며,마약 종류별로는 대마류(대마·대마수지)가 41건, 메트암페타민 17건, 알킬나이트라이트(일명 ‘러쉬’) 11건, 야바 7건, MDMA·합성대마 5건, 코카인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마약류 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의 마약밀수 우범요소를 집중분석하여 외국인 우범여행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전담하는 마약조사 부서를 신설하여 외국인 수취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