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일 김정일 3주기 추모분위기 고조…중앙추모대회 개최 전망
2014-12-16 11:34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 쌓아올리신 불멸의 업적 후손만대에 길이 빛나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조국통일 위업'을 부각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분단 이후 최초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 통일시대'를 열었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그의 "숭고한 민족애와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의 결실"로 선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민족의 자애로운 스승, 조국통일의 태양"으로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현지지도 소식이 담긴 1∼2면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면을 김정일 위원장 3주기 관련 글과 사진으로 채웠다.
또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맞아 열린 직업총동맹(직맹) 결의 모임과 청년학생들의 회고 무대 소식과 관련 사진, 김 위원장 3주기 기념우표 사진을 게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류의 심장 속에 영생하시는 위대한 선군태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을 "불세출의 대성인"으로 칭송하며 '수억만 인류'가 그를 추모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3주기 핵심 행사인 중앙추모대회를 그의 공식 사망일인 17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2주기 중앙추모대회도 사망일에 열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예년처럼 17일 새벽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주기 행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3년 동안 쌓은 '업적'을 선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15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업적을 열거했으며 이를 노동신문에 전문 게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공식 매체 보도에서 보듯 이번 김정일 위원장 3주기 행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치적'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