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조현아 땅콩리턴에 중국 누리꾼 "파리 한 마리가..."

2014-12-15 19:24
중국 돋보기



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一个苍蝇坏了一锅粥" 즉, 파리 한 마리로 죽이 엉망진창이 됐다는 뜻인데요.

지난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죠. 인천행 여객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승무원이 묻지도 않고 견과류를 봉지째 가져다 줬다며 화를 냈고, 이 때문에 여객기를 후진시킨 후, 사무장을 여객기에서 쫓아내기까지 했죠.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파리 한 마리로 죽 한 솥이 엉망진창 됐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매뉴얼도 명확하지 않은 견과류 서비스 때문에 수많은 승객이 타고 있는 여객기를 후진시키고,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심한 모욕감을 준 건 아무리 봐도 이해되지 않는데요.

일본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만화까지 나왔습니다. 또,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 대한항공을 검색하면 일본 만화와 함께 관련 뉴스가 줄줄이 이어지고, SNS 상에서도 누리꾼들의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 사건에 대해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 쪽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사과하기 위해 각각의 집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 하고 결국 사과의 뜻을 밝힌 쪽지를 남기고 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사과가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장 박창진 씨는 한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서비스 지침서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찍어 상처가 났고, 또 여승무원의 무릎을 꿇린 채 심한 욕을 했다'며 당시 받았던 모멸감을 드러냈는데요.

여기에 일등석에 타고 있던 한 승객 역시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고 증언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까지 웃음거리로 떠오른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 갑의 월권으로 인한 어이없는 사건인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중국 돋보기였습니다.

 

중국 돋보기[사진=이수연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