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공학상'에 방승찬·이정용·남인식 수상

2014-12-15 16:12
젊은과학자상에는 현동훈·조경남·최태림·김형범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공학분야에서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달성해 국가 경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도 제11회 한국공학상’ 수상자 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공학상 수상자로는 통신분야에 방승찬(53)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료분야에는 이정용(64)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화공분야에 남인식(65)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방 책임연구원은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cdma2000' 시스템에서 단말기 변조 및 랜덤 액세스 기술 개발을 통해 단말기 전력소모와 시스템 용량을 개선하는 등 이동통신 표준 및 시스템 개발분야에서 국가 기술력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우주 공간처럼 진공도가 매우 높은 '초고진공' 상태의 전자현미경 내부에서 그간 증발문제로 볼 수 없었던 액체시료를 2차원 물질인 '그래핀'으로 밀봉해 용액 속 반응을 원자단위까지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화공분야 상을 받은 남 교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주 대기오염물인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할 수 있는 독특한 층상구조의 촉매를 개발해 실수요자인 기업체를 통해 상용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젊은 나이에도 자연과학 분야 연구실적이 뛰어나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은 과학자 4명이 '2014년도 젊은과학자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별로 보면 현동훈(39) 포항공대 수학과 부교수는 현대 수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대수공간 분류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하학적, 대수적, 계산적 기법을 만들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경남(37)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동굴 생성물을 이용해 과거 기후변화의 경향을 추적한 연구로 빙하기와 간빙기 간 순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최태림(36) 서울대 화학부 부교수는 촉매 반응을 이용한 효과적인 고분자 합성방법론 개발을, 김형범(38) 한양대 부교수는 '유전자 가위'와 '대리 리포터'를 이용해 세포의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2014년도 한국공학상 및 젊은과학자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