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예비 창업자' 뭉친 랩 4·5호 개소

2014-12-14 16:17
미래부, '학교 폭력예방·재능진단용' 디지털콘텐츠 개발 지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디지털 선도형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랩 4호와 5호 팀의 사무실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선도형 콘텐츠 코리아 랩 사업은 콘텐츠 제작과 사업화 기회를 얻기 힘든 1인 기업,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획과 제작, 사업화 단계에 걸쳐 수요자가 원하는 사항을 골라 지원하는 이른바 '카페테리아'식 지원 사업이다.

1인 기업과 프리랜서가 함께 하는 랩 4호는 학생들이 고른 색깔을 분석해 심리상태를 알아내는 앱 개발에 나선다. 이 같은 앱을 활용해 집단 따돌림이나 우울 증세를 미리 파악, 부모와 교사, 관계기관이 조기에 대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음성경찰서와 교육청, 군청, KT는 랩4호 팀과 '콘텐츠 운영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랩4호가 내놓을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앱)'를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랩 5호 팀은 예비창업자 등 4명이 꾸린 프로젝트팀으로 '다중 지능' 이론을 적용해 어린이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들어간다.

기존에 재능 진단이 종이에 기반한 텍스트로 이뤄졌다면, 랩 5호 팀이 개발할 콘텐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가 콘텐츠에 담긴 체험과 놀이, 학습 등을 하며 보이는 '피드백'을 재능교육 지도에 활용하는게 목표다. 개발이 완료되면 어린이집이나 혁신학교, 수련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미래부가 콘텐츠 제작 비용과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각 지역 산업진흥원은 사무실 공간을 내 준다.

㈜다음카카오도 사업비 일부와 앱개발용 기술 자문에 나선다.

작년 12월 개소했던 랩 1호는 '거품'에 숨겨진 원리를 과학적 관점에서 밝히는 다큐멘터리를 차세대 방송 콘텐츠용으로 제작했으며, 올해 8월 중국 업체와 콘텐츠 판매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