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of댓글] ‘땅콩회항’ 조현아 사태, “어디 대한항공 뿐?”

2014-12-14 11:10

[사진 출처=대한항공, 네이버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땅콩회항’ 조현아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이 촌철살인 격 댓글을 달고 있다.

네티즌들은 14일 오전 연합뉴스의 ‘땅콩회항 사태 확산…대한항공, 15년 만에 오너 체제 위기’란 기사에 “어디 대한항공뿐입니까. 외부에 멀쩡해 보이는 재벌 오너들, 가까이서 보면 모두 조씨 집안 같이 직원들 하대하고 머슴 취급합니다”(bcid****), “그나마 부사장할 때 일이 터져 물러나게 돼 다행이다. 행여 추후에 대한항공 회장되면 얼마나 더 기고만장했을꼬!”(miur****), “Korean air(대한항공) 반납해라. 이름이 아깝다”(hanl****), “조현아 대한항공 딸 아니면 그 지성과 인성으로는 대한항공 문턱도 못 간다.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 높은 문을 스스로의 힘으로 열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무임승차한 조현아 따위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kimw****) 등의 댓글을 달았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논란은 땅콩 스낵 한 봉지 때문에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JF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건넨 땅콩 스낵 봉지에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말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당황한 승무원이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고,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여분 지연돼 승객 25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승객 안전과 관련된 매뉴얼을 어겼다면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게 하는 것) 할 수 있다. 하지만 1등석 승객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이 잘못됐다고 모든 승객의 불편은 생각하지도 않고 램프리턴시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오히려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행동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