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무장 인터뷰 "조현아 욕설과 폭력으로 치욕 느껴" 폭로

2014-12-12 21:56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 사무장 [사진=KBS 뉴스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로 '땅콩리턴'을 했던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심경을 밝혔다.

12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KBS9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땅콩을 제공하려던 여승무원을 조 전 부사장이 질책해 기내 서비스 책임자로서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심한 욕설을 하며 매뉴얼 내용이 담겨있는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모를 것"이라며 "조 전 부사장이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게 하고 삿대질을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 비행기 세우라고 하는 상황이었다. 오너의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박 사무장은 귀국 후 대항한공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언론보도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 숙지를 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질책한 것이고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진술할 것을 강요했다고 밝혔다.